지드래곤, 세 번째 하이볼 출시, 갤럭시코퍼레이션과 함께 8.8억 원 기부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리미엄 하이볼 브랜드의 세 번째
제품을 공개하며, 상징적인 금액인 8억8천만 원을 기부했다.
1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는 ‘피스마이너스원 프리미엄 하이볼 론칭 파티 – 더 시그널’이 열렸고, 이 자리에서 지드래곤은 직접 그린 아트워크가 담긴 ‘아트 하이볼’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주류 전문 기업 부루구루, 그리고 편의점 유통업체 BGF리테일 ‘CU’가 협업해 만든 세 번째 하이볼이다.
앞서 4월 출시된 ‘블랙 하이볼‘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88만 캔이 완판되며 흥행을
기록했고, 이어 5월에 선보인 ‘레드 하이볼’은 하루 8,888캔 한정으로 CU 올림픽광장점에서 판매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세 번째 제품인 ‘아트 하이볼’은 기존 두 제품과는 확연히 다른 성격을 가진다.
와인 베이스였던 블랙과 레드 하이볼과 달리, 아트 하이볼은 꼬냑을 베이스로 하며
알코올 도수는 8.8%로 이전 제품보다 높다.
이 수치는 지드래곤의 출생연도인 1988년과도 맞물려 의미를 더했다. 이번 론칭 파티에서 지드래곤은 아트워크에 대해 “불완전한 데이지를 각기 다른 표현과 컬러, 질감으로 그려냈다”며 “피스마이너스원의 로고를 상징하는 레몬 슬라이스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있는 그대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드래곤이 직접 밝힌 기부 소식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사랑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싶어, 한 캔당 100원을 모아 총 8.8억 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전하며, “이 기부금이 청소년 알코올 중독 치료 등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곳에 쓰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지드래곤이 명예이사장으로 있는 ‘저스피스재단’에 기부되었으며, 숫자 8에
무한(∞)의 의미를 더해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드래곤은 단순한 연예인 브랜드가 아니라, 예술과 기부,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한 ‘컬처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가고 있다.
하이볼 시리즈는 ‘블랙-레드-아트’ 3종으로 구성되며, 각 제품은 ‘지구에 부족한 세 가지 결핍(평화, 감정, 공존)’을 채운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이 세계관은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우주 스토리를 품고 있으며, 하이볼 한 캔 한 캔에
상징적 메시지를 담아냈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대표이자 저스피스재단 이사장인 최용호는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로 시작된 문화와 기부는 이제 막 시작된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지구에 존재하지 않았던 결핍을 우주적 상상력과 AI 엔터테크를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강조한 ‘AI 엔터테크’는 지드래곤의 예술 활동과 기술, 브랜드가 결합된 형태의
차세대 콘텐츠 전략으로,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한 음료 출시 그 이상임을 보여준다.
지드래곤의 이번 행보는 브랜드 철학, 아티스트로서의 메시지, 사회 환원이라는 세 축을 균형 있게 담아내며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히 유명인의 협업 상품을 넘어, 제품 하나에 감성적 메시지와 예술적 가치를 녹이고, 수익의 일부를 의미 있는 방식으로 환원하는 방식은 많은 팬들과 대중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이번 ‘아트 하이볼’은 총 880만 캔이 판매될 예정이며, 지드래곤은 이 판매량을 통해 상징적인 8.8억 원 기부를 완성했다.
단순한 수치 이상의 상징성과 스토리텔링, 그리고 참여형 기부문화 확산이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와 상업, 예술과 사회적 책임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