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서비스, 틱톡 삭제 3배 증가…2년간 2만건 돌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운영하는 ‘지우개서비스’ 의 처리 건수가 시행 2년 만에 2만 6788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처리 건수는 1만 5975건으로, 2023년 1만 813건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지우개서비스 는 ‘지켜야 할 우리들의 개인정보’의 약자로, 어릴 적 온라인에 올린 개인정보가 포함된 게시물을 개인정보위가 삭제 또는 블라인드 처리해 주는 서비스다.
2023년 4월 24일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월부터 대상 연령을 확대해 온라인 게시물 작성 시기는 ‘18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서비스 신청 연령은 ‘25세 미만’에서 ‘30세 미만’으로 확대했다.
서비스 시행 첫해인 2023년에는 1만 1487건이 접수돼 1만 813건이 처리됐으며, 2024년에는 신규 신청 1만 5665건과 이월분 674건을 포함해 총 1만 5975건이 처리됐다.
2년간 접수된 2만 7152건 중 2만 6788건이 처리돼 98.7%의 높은 처리율을 기록했다.
신청자 연령대 분석 결과 고등학생이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중학생(34%), 24세 이하 성인(14%) 순으로 뒤를 이었다.
개별 연령으로는 16세, 15세, 14세 신청자가 가장 많았다.
게시물 삭제 요청이 많은 플랫폼은 숏폼 콘텐츠가 중심이 됐다.
2023년에는 유튜브(22.4%), 인스타그램(20.5%), 네이버(19.6%) 순이었으나, 2024년에는 틱톡(35.9%)이 가장 많은 삭제 요청을 기록했다.
이어 유튜브(22.1%), 인스타그램(16.3%)이 뒤를 이었다.
특히 틱톡의 삭제 요청 건수는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5617건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이용 만족도 조사에서는 10명 중 9명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개인정보위는 지우개서비스 의 인지도 확대와 품질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홍보 다각화와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정보주체가 더욱 쉽게 지우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