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5일(토)

진주 명석 산불, 1시간 반 만에 주불 진화…현재 잔불 정리 작업 중

산불
(사진출처-산림청)

경남 진주시 명석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신속한 대응 덕분에 1시간 30여 분 만에 주불이 잡히며 추가 확산을 막았다.

1일 오후 1시 56분경, 진주시 명석면 용산리 박실저수지 인근 산51-1번지에서 시작된 산불은 인근 지역으로 번질 우려가 컸으나,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의 공조로 조기에 진화가 이뤄졌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이날 진화헬기 9대와 산불 진화차량 18대, 인력 56명을 현장에 긴급 투입해 신속한 진화 작업에 나섰다.

다행히도 풍향이 남남서 방향으로 불고 풍속도 초속 2.5m/s에 그쳐 불길이 급격히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현재 산림당국은 주불 진화 후 잔불 정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추가 재발 우려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불 발생 이후,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안전 확보도 즉각 이뤄졌다.

진주시는 산불 현장 인근의 조비, 용산, 송목 등 3개 마을의 주민 92세대 175명을 명석중학교로 긴급 대피 조치했다.

덕분에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불씨가 다시 살아나지 않도록 잔불을 철저히 정리하는 한편, 대피한 주민들의 귀가 여부는 현장 안정화 이후 판단할 예정이다.

산림당국은 이번 산불의 원인을 예초기 작업 중 발생한 불꽃이 주변의 마른 낙엽 등에 옮겨붙어 화재로 번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계자는 “정확한 발화 원인은 잔불 정리 후 현장 조사와 관계자 진술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낙엽과 마른 풀 등이 쉽게 불씨를 품을 수 있어, 예초기와 같은 장비 사용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산림청은 “야외 작업 시 사전 안전 점검과 화기 사용 자제를 부탁드리며, 혹시라도 연기나 불씨를 발견할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진주 산불은 예초기 작업 중 부주의로 인한 산불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농번기를 앞둔 시점에서 다시 한번 작업자들의 안전의식과 화재 예방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편, 산림청과 경찰은 현장 정리 이후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한 합동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산불 방지 및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해당 지역의 점검과 예방 캠페인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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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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