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스타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기량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 1분 9초 6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1분 8초 81을 기록한 중국의 닝중옌이 차지했다.
차민규는 경기 초반부터 강한 추진력을 보이며 레이스를 펼쳤으나 마지막 구간에서 닝중옌에게 간발의 차로 밀려 2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팀 스프린트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에 값진 메달을 추가했다.
1993년생인 차민규는 한국체대를 졸업한 후 동두천시청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34초 42의 올림픽 타이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34초 39를 기록하며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차민규는 기존에 500m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선수로, 이번 1,000m에서도 메달을 획득하며 장거리 레이스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국제무대에서 1,000m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그가 이번 대회를 통해 해당 종목에서도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경기 후 차민규는 “500m에서 주로 출전했던 만큼 1000m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종목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훈련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추가하며 종합 순위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차민규는 이후 대회 일정에서도 컨디션을 유지하며 남은 종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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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