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5월 4일 개막…도심 한가운데 걷는 낭만

서울시가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8회에 걸쳐 한강 위 잠수교에서 ‘2025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두 발로 그리는 낭만 산책’을 주제로, 차량이 사라진 도심 속 다리 위에서 시민들이 걷고, 쉬고, 즐기며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 됐다.
잠수교는 평소 교통량이 많은 도로지만, 이 기간 동안만큼은 시민을 위한 보행 전용 구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축제 기간 동안 매주 일요일 잠수교 1.1km 전 구간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며, 축제 분위기를 온전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른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한 별도의 교통 대책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개막일인 5월 5일에는 어린이날을 기념한 ‘가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한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색 프로그램이 매주 색다르게 열린다.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아무 생각 없이 한강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는 ‘멍때리기 대회’, 낙화와 정선아리랑이 어우러지는 전통 퍼포먼스 ‘낙화놀이x정선아리랑’, 한복 입고 하는 스포츠 ‘펜싱 온 더 브릿지’, 일몰과 함께 즐기는 ‘잠수교 선셋 요가’ 등이 있다.
특히 폐막일인 6월 22일에는 해군 군악대의 퍼레이드와 인기 밴드의 특별 무대를 통해 축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도심 속에서 보기 힘든 군악 퍼레이드와 콘서트가 어우러져, 남녀노소 모두의 발걸음을 붙잡을 전망이다.
이외에도 축제장 곳곳에는 힐링존, 푸드트럭, 플리마켓, 거리공연 등 상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귀에 직접 이어폰을 꽂고 즐기는 ‘무소음 DJ파티’와 같이 새로운 감각의 이색 이벤트도 마련돼,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강을 따라 여유롭게 걷다가, 원하는 지점에서 머무르며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도심에서의 걷기를 ‘경험’과 ‘문화’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는 다양한 퍼포먼스와 체험 요소를 통해 도심 속 쉼의 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하고, 걷기 문화를 생활 속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시민들이 한강에서 늦봄과 초여름의 추억을 풍성하게 쌓으시길 바란다”고 전하며, “도심 속 다리 위를 무대 삼아 일상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 대한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교통 정보는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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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