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3일(수)

창원NC파크 사고 경찰 압수수색, 중대재해법 검토 본격화

지난 29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LG 맞대결 도중 낙하한 구조물.
지난 29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NC-LG 맞대결 도중 낙하한 구조물. (사진출처- 독자 제공)

지난달 발생한 창원NC파크 구조물 낙하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며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남경찰청은 11일 오전부터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창원NC파크 등 3곳에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창원시 안전총괄담당관실과 체육진흥과 등 2개 부서를 집중적으로 압수수색하며, 정기 위험성 평가를 포함한 시설물 안전과 관련된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구조물 낙하 사고와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사고 당시, LG와 NC의 프로야구 경기가 한창이던 중 4층 외벽에 설치된 알루미늄 외장 마감 자재인 루버(길이 2.6m, 폭 40cm, 무게 60kg)가 추락했다.

사고 직후 창원NC파크는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30일 경기는 취소됐고, 4월 1일부터 3일까지 예정됐던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도 모두 연기됐다.

이후 NC 다이노스는 안전점검이 진행되는 동안 고척돔에서 키움 히어로즈, 수원에서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를 소화했다.

창원시와 시설공단, NC 구단은 사고 수습을 위해 합동대책반을 구성했다.

이들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유가족 지원책 검토, 긴급 안전점검 현황 점검, 창원NC파크 재개장 준비, 팬 신뢰 회복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현재 문제의 외장 마감 자재 루버 3개는 모두 탈거된 상태다.

경찰은 사고 직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했으며, 현재 확보한 자료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고 책임 소재가 밝혀질 경우 관련자에 대한 법적 조치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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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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