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전 세계 동시 장애 발생

글로벌 AI 챗봇 서비스인 챗GPT 가 1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약 7시간 이상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었다.
이번 오류는 오픈AI가 제공하는 챗GPT를 비롯해 AI 영상 생성 도구 ‘소라(Sora)’, API 등 다양한 서비스에 영향을 미쳤다.
장애는 미국 동부 기준 10일 오전 2시, 한국시간으로는 10일 오후 7시경부터 발생해 자정이 지나서까지 이어졌다.
해당 시간 동안 사용자들은 “동시 요청이 너무 많다”, “흠… 뭔가 잘못된 것 같습니다”라는 오류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확인해야 했다.
이 같은 오류는 챗GPT의 음성 모드에서도 함께 나타났으며, 현재까지도 음성 기능은 정상적으로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오픈AI는 같은 날 오전 9시(현지시각) 상태 페이지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고 “여러 서비스에서 오류율과 응답 지연이 증가하고 있다. 엔지니어들이 근본 원인을 파악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모든 챗GPT 구성요소는 모든 사용자에게 제대로 작동한다”며 “음성 모드에서는 여전히 오류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 구성 요소를 완전히 수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장애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최근 업데이트된 챗GPT의 ‘고급 음성 모드’가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이 기능은 다양한 감정 표현과 자연스러운 억양을 지원하는 실시간 음성 대화 모드로, 지난 7일부터 유료 이용자에게 적용됐다.
다만, 오픈AI 측은 아직 해당 기능이 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챗GPT의 서비스 중단은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는 현 시점에서 사용자 불안감을 키우고 있으며, 글로벌 플랫폼의 안정성 문제에 대한 우려도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