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1일(토)

‘천군만마 김동민’…김포FC, 천안 꺾고 3경기 만에 승리, 수비 재정비의 시작 알렸다

김포FC 김동민
김포FC 김동민 (사진출처-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포FC천안시티FC를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긴 무승의 고리를 끊어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베테랑 수비수 김동민 은 데뷔전에서부터 무게감 있는 활약으로 고정운 감독의 믿음에 화답했다.

부진한 수비로 고전하던 김포가 새로운 희망을 품은 밤이었다.

김포는 8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15분 터진 루이스의 선제골을 지켜내며 천안을 1-0으로 눌렀다.

이로써 김포는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을 끊고 승점 16점(4승 4무 7패) 고지를 밟으며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천안은 1승 2무 12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포의 승리는 단순한 승점 3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최근 뒷문이 흔들리며 특유의 짠물 축구가 실종된 가운데, 고정운 감독은 수비 라인의 리빌딩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그 해결책으로 낙점한 것이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김동민이었다.

1994년생으로 K리그1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김동민은 프로 데뷔 이래 풀백과 센터백을 넘나들며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최근 인천에서 부상과 폼 저하, 전술 변화로 인해 자리를 잃은 그는 김포로의 임대 이적을 결심했고, 단 한 경기 만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3백 시스템의 오른쪽 스토퍼로 출전한 그는 민첩한 커버링과 안정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천안의 공격을 차단했다.

특히 박경록, 채프먼과의 수비 조합 속에서도 어색함 없이 녹아들며 김포의 후방을 든든히 지켰다.

태클, 차단, 클리어링, 전진 패스 등 주요 수비 지표 모두에서 팀 내 최다 기록을 작성하며 경기장을 장악했다.

경기 후 고정운 감독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김동민은 클래스 있는 선수다. 첫 경기라 어색했을 텐데 주축이 돼서 수비를 진두지휘해줬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포가 김동민 영입을 통해 무너졌던 수비 균형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포는 이번 승리를 통해 리그 중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수비 재정비의 첫 단추를 제대로 꿴 만큼 남은 시즌 반등 가능성을 키웠다.

김동민의 가세가 단순한 전력 보강 그 이상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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