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1일(수)

천안서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감염 주의보

천안시
(사진출처-천안시)

천안시에서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천안시는 SFTS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확진자는 60대 여성으로, 최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SFTS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올해 천안 지역에서 보고된 첫 사례다.

SFTS는 ‘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의 약자로,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감염병이다.

환자는 감염 초기 38도에서 40도에 이르는 고열과 함께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낸다.

증상이 심할 경우 혈소판과 백혈구가 급격히 감소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국내에서는 치료제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최우선인 감염병으로 분류된다.

천안시는 SFTS가 주로 농작업, 캠핑, 등산, 임산물 채취 등 야외활동 중에 많이 발생하는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특히 노출 부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 옷과 모자, 양말 착용을 권장하며, 야외 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으로 꼽았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이나 소화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현기 서북구보건소장은 “봄철을 맞아 가족 단위 캠핑, 골프, 농촌 체험 활동 등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인 만큼 SFTS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천안시는 K-컬처박람회 등 대규모 지역 행사가 많아지는 만큼 행사장 주변을 집중 소독하고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선제적 예방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SFTS는 지난 2013년 국내에서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감염병이다.

2024년까지 누적 확진자는 2065명에 달하며, 이 중 381명이 사망해 약 18.5%의 높은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에볼라 바이러스와 맞먹는 치명률로, 국내에서도 매년 200여 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하며 심각한 보건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감염 초기에는 단순한 몸살 감기 증상과 유사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50대 이상 중장년층과 고령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상 농업인, 산림 작업자, 등산객 등을 중심으로 예방 교육과 홍보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다.

천안시는 이번 첫 확진 사례를 계기로 방역 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주요 관광지와 행사장, 농촌 지역 등 진드기 서식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예방 캠페인과 시민 대상 홍보 활동도 확대할 예정이다.

시민들에게는 야외활동 시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귀가 후에는 옷과 신발을 털고 샤워를 통해 피부에 붙어 있을 수 있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SFTS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4월부터 11월까지 집중 발생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진드기의 활동 범위와 생존 기간이 확대되면서 감염병 발생 시기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올 한 해도 전국적으로 SFTS 환자 발생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고 있다.

천안시는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SFTS 예방수칙을 적극 홍보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첫 확진 사례를 계기로 천안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선제적 대응으로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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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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