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주택 인기 실감… 서울·경기 포함 3679건 신청 접수

인천시가 시행하는 천원주택 사업에 전국 신혼부부와 한부모가정 등 3679명이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도 485명이 신청하는 등 천원주택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천원주택은 월 임대료 3만 원, 즉 하루 1000원만 내면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이다.
보증금도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돼 신혼부부와 청년층에게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천원주택 500호 공급을 위한 입주 희망 신청을 접수받았으며, 그 결과 평균 경쟁률이 7.3대 1을 기록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주택은 매입임대주택(빌라) 형태로 제공된다.
신청 지역별로는 인천 거주자가 3133건(85%)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73건(7.4%), 서울 212건(5.7%)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충청, 경상, 대구, 전라, 대전, 강원 등 전국에서 신청이 접수됐다.
이는 입주가 결정되면 인천으로 이주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천원주택은 국토교통부의 임대주택 정책에 인천시가 추가 지원금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되기 때문에 거주지에 관계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인천시는 당초 신혼(예비)부부를 대상으로 공급하려 했지만, 국토교통부의 임대주택 정책상 한부모가정 등을 포함해야 해 대상 범위를 확대했다.
인천도시공사는 국토부 지원금과 주택기금 융자를 통해 매입임대주택 및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하고, 인천시는 이를 천원주택으로 운영하며 추가 지원을 담당한다.
이번 신청자 중 1순위 입주 대상인 만 2세 이하 신생아 가정 및 한부모가정은 1537건(41.8%)으로 가장 많았으며, 2순위(만 3~18세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는 274건(7.5%)이었다.
3순위(자녀가 없는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는 1780건(48.4%)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신청자가 220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 688건, 40대 637건이 뒤를 이었다. 500호만 공급되는 이번 천원주택은 1순위 신청자(1537건) 내에서 입주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는 다음 달에도 전세임대주택 500호를 천원주택으로 추가 공급할 예정이며, 신혼부부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새로운 신청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1순위 대상이 1537건으로 가장 많은데 대부분 신생아를 둔 신혼부부로 예상된다”며 “6월에 입주자가 발표되면 정확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