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자이, 공사비 520억 증액 합의

광명시 철산주공8·9단지(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GS건설과 520억원 규모의 공사비 증액에 최종 합의했다.
그간 이어졌던 공사비 분쟁이 마무리되며, 내달 말 예정된 입주는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철산주공8·9단지(철산자이) 재건축 조합은 최근 GS건설과 공사비 증액에 전격 합의하고, 총 공사비를 기존 8776억원에서 1조 297억원으로 조정했다.
이로써 2019년 최초 계약 이후 세 차례에 걸쳐 공사비가 총 1500억원가량 증가했다.
GS건설은 2019년 12월 해당 사업을 수주한 뒤, 2022년 2월 416억원, 2023년 12월 585억원의 증액을 반영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1032억원 추가 증액을 요구하며, 협의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조합원 입주 지연 가능성도 언급한 공문을 조합에 전달했다.
조합은 당초 부당한 증액 요구라며 반발했으나,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의 5차례에 걸친 중재 끝에 조정안이 제시됐다.
조정위는 최종 증액 규모를 596억원으로 권고했고, GS건설은 이 중 76억원을 추가로 삭감해 조합과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합은 오는 19일 입주자 사전점검을 시작으로, 5월 30일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사업 일정은 정상 궤도에 오르게 됐다.
GS건설 관계자는 “경기도 분쟁조정위원회, 광명시 등 지자체의 엄격한 검증과 체계적인 중재를 통해 조합과 원만히 합의에 이르게 돼 다행스럽다”며 “예상치 못했던 착공 후 대내외 환경변화 등 어려움에도 정상적으로 공사를 수행해 왔던 만큼 입주 전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공사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사업은 경기 광명시 철산동 일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최고 40층, 총 23개 동, 3804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공정은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5월 말 입주가 예정돼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