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계정 확대 계획…인스타, 구글·애플 협력 요청

인스타그램이 국내에 도입한 ‘청소년 계정’ 기능을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미디어(SNS) 앱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CEO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언론 대상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설명하며 청소년 보호 강화를 위한 디바이스 및 앱 플랫폼 운영사의 협력을 요청했다.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시행된 청소년 계정 은 만 14세에서 18세 청소년 이용자에게 적용된다.
계정이 자동으로 비공개로 전환되며, 민감한 콘텐츠 노출이 제한되고 팔로우한 사람이나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는 사용자에게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사용 시간도 관리돼 하루 60분 이상 이용 시 앱 닫기 알림이 표시되며, 부모나 보호자가 사용 제한 시간대를 설정할 수 있다.
모세리 CEO는 청소년 계정을 인스타그램 외 메타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왓츠앱, 메신저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청소년의 연령 인증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분증, 생체정보 기반 동영상, 셀카 인증 등을 도입하고 있다.
특히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거나 청소년에게 차단·신고를 많이 받은 계정은 자동으로 조치하는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또한, 모세리 CEO는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연령 인증에 협력해 줄 필요가 있다”며 기술적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사안에 대해 구글과 애플에 의견을 전달했으나 아직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청소년 보호 정책은 올해 상반기 내로 아시아 전역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