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원도심에서 즐기는 오징어 게임…‘봄:중앙극장’ 골목길축제 개최

충북 청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중앙동에서 독특한 테마를 바탕으로 한 거리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2025 청주원도심골목길축제-봄:중앙극장’은 넷플릭스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모티브로 꾸며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1961년 청주 최초의 대형 영화관으로 문을 열었던 ‘중앙극장’과 예술의 거리로 재탄생하고 있는 중앙동 일대의 문화적 자산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원도심을 보다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지난해까지 동화, 드라마, 영화 등을 다양한 주제로 활용해 원도심의 새로운 문화를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이번 ‘봄:중앙극장’의 주제는 <오징어 게임>이다. 이팝나무길, 소나무길, 청소년 광장, 도시재생허브센터 등 중앙동 일대 골목 곳곳에서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행되며, 오징어게임 속에 등장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거리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드라마 속 전통놀이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오징어-린이 게임’, ‘오징어-른이 게임’도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연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팝페라 공연인 ‘드라마와 영화 속 팝페라 음악 여행’, 국악과 현대음악이 결합된 무대인 ‘골목길 Squid & Spring’, 마술을 결합한 ‘중앙동 골목 속 오징어 매직쇼’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체험 부스도 풍성하다. 업사이클링 콘텐츠로 구성된 ‘하찮은 오징어 키링 만들기’는 버려진 청바지를 활용해 나만의 키링을 만들 수 있으며, 봄꽃을 주제로 한 ‘봄꽃나드리: 이팝나무아래’에서는 꽃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도시재생허브센터 광장에서는 26일 ‘소나무길 사생대회’와 다문화 체험이 가능한 ‘역전마켓’이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중앙동 곳곳에 위치한 소공연장과 갤러리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공연과 전시가 연이어 열려 원도심 전역이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청주시는 이번 봄 축제를 시작으로 8월에는 성안동 일대에서 여름 축제인 ‘여름:성안이즈백’, 10월에는 대성동 일원에서 ‘가을:집, 대성’이라는 제목의 가을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는 계절별 테마를 활용해 청주 원도심의 매력을 연중 지속적으로 알리고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중앙동의 역사적 상징성과 문화 콘텐츠가 결합한 이번 봄 축제는 청주시민뿐 아니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단순히 즐기는 축제가 아닌, 원도심의 매력을 재발견하고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함께 기획하고 추진하며, 참가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어 접근성도 좋다.
SNS 인증 이벤트나 현장 미션 등을 통해 다양한 기념품과 체험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원도심의 숨겨진 공간과 골목을 거닐며 예술과 전통,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이번 축제는 도시재생과 문화 향유의 성공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