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시즌 의사의 경고, 또 다른 바이러스 위협
최근 소아청소년과에서 걱정하는 새로운 감염병이 대두되고 있다.
독감 확산과 함께 소아감염병 전문가들이 경고하는 주요 바이러스는 바로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다.
특히 올해 HMPV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국내에서도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HMPV는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MPV는 현재 중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최근 검출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은 HMPV가 독감, 마이코플라즈마, 아데노바이러스 등과 함께 올해 주요 소아감염병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HMPV는 주로 호흡기 비말과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감염되면 발열, 기침, 콧물,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경우에 따라 폐렴과 같은 하기도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HMPV가 소아청소년 감염병 중 가장 우려되는 바이러스로 지목됐다고 밝혔다.
설문에 응답한 병원 대표원장 120명 중 85%가 올해 감염병 확산에 대해 걱정하며, 그중 약 30%는 HMPV를 가장 주요한 우려 대상으로 꼽았다.
이어 독감과 마이코플라즈마, 아데노바이러스가 뒤를 이었다. 소아청소년병원협회는 올해 소아 감염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독감 확산 방지를 위해 설 연휴를 앞두고 ‘마스크 자율착용 실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캠페인은 버스, 지하철, 라디오 등을 통해 홍보될 예정이며, 시민들에게 개인위생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서울시는 이번 설 연휴를 독감 확산 방지의 중요한 시기로 보고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독감뿐만 아니라 HMPV 같은 새로운 감염병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질병관리청은 HMPV 확산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아직 대규모 유행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HMPV가 예년 수준 이상의 감염 사례를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의료기관의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는 독감과 함께 HMPV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의 위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아청소년 감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협력하여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시민들 역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같은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독감 시즌이 시작된 지금, 그저 독감으로 끝나지 않고 새로운 바이러스의 확산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모두의 경각심과 노력이 요구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