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3일(수)

최수종, 한국인의 밥상 새 얼굴 “좋은 이웃 되겠다”

배우 최수종.
배우 최수종. (사진출처- 최수종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최수종이 KBS1 ‘한국인의 밥상’을 새롭게 이끌며 최불암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10일 오전 서울 KBS 신관에서 열린 ‘한국인의 밥상’ 700회 기념 및 새 프리젠터 간담회에서 최수종은 깊은 책임감을 드러내며 프로그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수종은 “처음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때 쉽게 결정할 수 없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인의 밥상’ 하면 최불암 선생님이 떠오르는데, 선생님의 눈빛과 몸짓, 그리고 말씀 하나하나가 이미 국민 모두의 기억에 담겨 있다. 그래서 제가 어떤 방식으로 풀어가야 할지 고민이 깊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하희라 씨와도 많은 대화를 나눴고, 최불암 선생님과는 한 시간 넘게 통화하며 많은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최수종은 프로그램 내레이션을 맡고 있는 배우 고두심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고두심은 최수종에게 “최불암 선생님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이어받되, 당신의 삶처럼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감하고 함께 느껴주면 된다”고 조언했고, 이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최수종은 “저도 후배들에게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최불암 선생님의 뒷모습을 따라가겠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음식이 익어가듯 저 역시 천천히 프로그램에 녹아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임기순 PD는 “최불암 선생님은 지난 14년 동안 전국을 누비며 프로그램에 큰 사랑과 열정을 쏟았다. 올 초에 든든한 후배에게 프로그램을 물려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하셨다”고 전했다.

임 PD는 “사실 선생님 없이 ‘한국인의 밥상’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선생님의 뜻이 강했고 제작진으로서도 그 결정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최수종이 후임으로 낙점된 과정에 대해 임 PD는 “3월 초, 고민 끝에 최수종 씨로 결정했다. 최불암 선생님도 깊고 진한 맛을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응원해주셨다”고 전하며, 프로그램을 향한 최불암의 애정 어린 메시지를 함께 소개했다.

최수종은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인의 밥상’이 제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의 것이며, 저 또한 시청자 입장에서 좋은 이웃이 되겠다”고 전했다.

또한 “밥상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전하며 국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얼굴로서 국민의 밥상을 책임질 최수종의 첫 걸음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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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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