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9일(토)

추운 계절 잉태된 아이, 대사 건강에 유리할 수도

추운 계절
(사진 출처-Nature Metabolism, Takeshi Yoneshiro et al. 제공)

추운 계절 에 잉태된 사람이 더운 계절에 잉태된 사람보다 에너지 소비량이 많고, 체질량지수(BMI)가 낮으며, 내장비만 가능성도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일본 도호쿠대학교 요네시로 다케시 교수팀이 국제 의학 저널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한 것이다.

연구팀은 3세에서 78세 사이의 남녀 683명을 대상으로 갈색 지방 조직(BAT)의 밀도와 활동성, 열 생성량을 분석하고, 대상자들의 생일을 기준으로 잉태 시점을 추정해 계절별 차이를 비교했다.

갈색 지방 조직은 에너지를 연소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하며, 에너지 소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잉태 시점이 추운 계절(10월 17일~4월 15일)인 사람은 더운 계절(4월 16일~10월 15일)에 잉태된 사람보다 BAT 활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BAT 고활성 비율은 추운 계절 잉태군이 78.2%였으며, 더운 계절 잉태군은 66.0%였다.

반면, 출생 시기의 계절은 BAT 유무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BAT 활성이 높은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많고, BMI가 낮으며, 내장지방 축적 가능성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부모의 잉태 시기 동안의 외부 온도와 일교차 같은 환경 요인이 자녀의 갈색 지방 조직 활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일본 인구집단에 국한된 관찰임을 언급하며, 보다 다양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후속 연구와 더불어 유아기 환경 변화, 식이 요인 등도 함께 고려해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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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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