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2일(토)

충격 패배, U-17 대표팀 인도네시아에 일격… 월드컵 본선 향해 반등 절실

U-17 남자 축구대표팀.
U-17 남자 축구대표팀. (사진출처- 대한축구협회 제공)

23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첫 경기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5일 새벽(한국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프린스 압둘라 알파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총 21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유효 슈팅이 단 3개에 그치며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5개의 슈팅 중 2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고, 후반 추가시간 에반드라 플로라스타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가져갔다.

이번 패배는 남자 U-17 대표팀 간 역대 맞대결 사상 첫 인도네시아전 패배로 기록됐다.

이전까지는 2승 1무로 앞서 있었던 한국이었지만, 이 날 패배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단순한 아시아 정상 경쟁을 넘어,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U-17 월드컵 본선 티켓이 걸려 있는 중요한 무대다.

대회 방식은 16개국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 팀들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올해부터 U-17 월드컵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조별리그만 통과해도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지만, 첫 경기 패배로 한국은 남은 두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대표팀은 앞으로 예멘, 아프가니스탄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반등을 노린다.

한국은 오는 8일 오전 2시 15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마지막 예멘과의 3차전은 오는 11일 오전 2시 15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대표팀은 김예건, 김지성, 박병찬 등 K리그 유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됐으며, 대회 전부터 팀워크와 조직력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실제로 현지 적응 훈련도 일찍 시작하며 준비를 철저히 했지만, 첫 경기에서 고배를 마신 만큼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남아 있다.

8강 진출은 물론,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대한민국 17세 이하 대표팀이 위기 속에서 어떤 반전을 보여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