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 맞아 ‘문화 데이’ 개최

서울 중구문화재단이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1일 ‘중구민과 함께하는 문화 데이’를 연다.
이날은 중구 주민들이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 도서 등 다채로운 문화 예술 콘텐츠를 특별가 또는 무료로 누릴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프로그램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멤피스’의 특별공연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중구민에 한해 2만원의 관람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멤피스’는 1950년대 미국 남부, 인종차별과 갈등의 시대를 배경으로, 라디오 DJ 휴이와 흑인 가수 펠리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흑인음악의 확산과 사회 변화를 그린 작품이다.
정택운과 유리아가 각각 휴이와 펠리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극 ‘킬 미 나우’는 같은 날 오후 8시 공연으로, 일부 좌석을 중구민에게 1만원에 제공한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보는 아버지의 삶과 윤리적 갈등을 정면으로 다룬 이 작품에는 배우 배수빈과 최석진이 출연하며, 가족과 존엄성, 자립의 의미를 진지하게 조명한다.
영화와 전시도 무료로 개방된다.
오후 5시에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가 상영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세계적 사진작가 4인의 작품을 담은 기후 환경 전시 ‘더 글로리어스 월드’가 일반 시민에게도 무료로 개방된다.
이 외에도 중구 내 8개 구립도서관에서는 특별 도서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날 하루 기존 1000원이던 회원카드 발급 비용이 무료로 전환되며, 도서 대출 가능 권수도 10권에서 20권으로 확대된다.
연체 도서를 반납하면 자동으로 대출 중지 기록이 해제되는 ‘연체 지우개’ 이벤트도 함께 운영돼, 독서 문화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 데이 주요 공연은 서울 중구민을 대상으로 충무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만 예매 가능하다.
예매는 6월 18일 오후 2시부터 1인당 최대 2매까지 선착순으로 이뤄지며, 전시와 영화는 별도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