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01일(화)

충주 목계나루 뱃소리, 무형유산으로 되살아난다

충주
충주 목계나루의 뱃소리 (사진 출처-충주시 제공)

옛 남한강 수운의 중심지였던 충북 충주 목계나루의 뱃소리가 미래유산으로 본격 육성된다.

과거 물류와 상업의 중심지였던 이곳의 정취를 담은 ‘목계나루 뱃소리’는 지역 무형유산의 대표 자산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충주시는 26일 중원민속보존회와 충주문화원이 오는 4월부터 연말까지 ‘목계나루 뱃소리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0월 국가유산청이 목계나루 뱃소리를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국비 지원이 확정된 데 따른 것이다.

지정 유산이 아닌 비지정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취지다.

목계나루는 조선시대 5대 나루터로 손꼽히던 상업 요충지였다.

영남과 강원, 수도권을 연결하는 수운의 핵심 경로로, 번성기에는 800여 가구와 100척 이상의 상선이 서울과 목계를 오갔다. 하지만 1928년 충북선 철도(조치원~충주) 개통 이후 서서히 쇠퇴의 길을 걷게 됐다.

‘목계나루 뱃소리’는 이곳 뱃사공들의 애환과 지역민의 삶이 녹아 있는 전통 창이다.

노를 젓는 중 부르던 ‘노젓는 소리’, 도착해 닻을 내릴 때의 ‘자진 뱃소리’, 이별의 정서를 담은 ‘애절한 이별가’ 등 네 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추임새와 풍물 장단이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뱃소리는 고(故) 김예식·우상희·김영기 씨 등의 고증을 바탕으로 중원민속보존회가 계승하고 있다.

2015년 열린 제21회 충북민속예술제에서는 대상을 수상하며 예술성과 가치를 공식 인정받았다.

임창식 중원민속보존회 회장은 “목계나루 뱃소리의 미래유산 육성 사업은 전통 문화의 본질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보존하고 교육·관광 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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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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