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8일(일)

췌장암 생존 기간, 바이오마커로 예측 가능

췌장암 생존
우상명·공선영·전중원 국립암센터 간담도췌장암센터 교수 연구팀 (사진 출처-국립암센터 제공)

췌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예측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바이오마커가 새롭게 밝혀졌다.

국립암센터 우상명, 공선영, 전중원 교수 연구팀이 췌장암 생존 기간과 예후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바이오마커를 규명하고, 이 결과를 국제학술지 ‘캔서’에 게재했다고 28일 밝혔다.

췌장암은 위장 뒤쪽에 위치한 췌장에 발생하는 암으로, 조기 진단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고 생존율이 낮은 난치성 암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췌장암 생존 기간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 발굴을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혈액과 조직 검사를 통해 두 가지 핵심 예측 지표를 찾아냈다.

첫 번째는 혈액 내 암세포에서 유래한 유전자 조각인 ‘변이 KRAS 순환종양핵산(ctDNA)’이다.

변이 KRAS ctDNA 농도가 높을수록 췌장암은 공격적인 특성을 보였고, 췌장암 생존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이는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KRAS 변이의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결과다.

두 번째 바이오마커는 ‘GATA6 유전자의 발현량’으로, 해당 유전자의 발현량이 높을수록 췌장암 환자의 생존 기간이 유의미하게 연장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GATA6 유전자는 췌장암 세포의 분화 및 성장에 관여하며, 암세포의 아형에 따른 치료 반응성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췌장암 예후 지표인 종양표지자 ‘CA19-9’ 외에 변이 KRAS ctDNA와 GATA6 유전자 발현량을 추가적인 예후 예측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특히 변이 KRAS ctDNA 농도가 진행 정도와 생존 기간 예측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상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바이오마커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췌장암 환자 개별 맞춤 치료 및 예후 예측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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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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