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시장 급성장…신규 등록 차량 40% 돌파
국내 친환경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 10대 중 4대가 하이브리드·전기·수소차로,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는 2,629만8,000대로 전년 대비 1.3%(34만9,000대) 증가했다.
인구 1.95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차종별 등록대수는 승용차 2,177만1,000대, 화물차 371만7,000대, 승합차 66만6,000대, 특수차 14만4,000대 순으로 나타났다.
연료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휘발유차가 1,242만 대로 가장 많았으며, 경유차 910만1,000대, LPG차 185만 대, 하이브리드차 202만4,000대, 전기차 68만4,000대, 수소차 3만8,000대가 등록됐다.
친환경차 누적 등록대수는 총 274만6,000대로, 지난해 신규 등록 차량 164만6,000대 중 40%인 66만3,000대가 친환경차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만 48만2,000대가 신규 등록되며, 승용차뿐 아니라 화물차와 특수차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차는 다양한 차종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시장에서는 외국산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은 2022년 75%에서 63.9%로 감소한 반면, 외국산 점유율은 36.1%로 확대됐다.
다만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2022년 16만4,519대에서 2023년 14만6,947대로 감소했다.
국산 전기 화물차 등록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제조사별 누적 등록대수에서는 현대차가 39.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기아차(27.8%), 테슬라코리아(13.6%), BMW코리아(3.3%),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3%)가 뒤를 이었다.
한편, 내연기관차는 2,337만 대로 전년보다 27만7,000대 감소했으며, 경유차가 39만9,000대 줄어든 반면 휘발유차와 LPG차는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동현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