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베테랑 라이트백 카일 워커가 AC 밀란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축구 여정을 시작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2일(한국시간) “밀란이 맨시티로부터 워커를 영입하는데 합의했다.
선택 사항으로 포함된 완전 이적 옵션을 가진 임대 형태의 이적이다. 밀란이 워커의 급여를 부담하고, 계약이 체결됐다. 현재 이동 및 메디컬 테스트가 계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990년생 잉글랜드 출신의 워커는 빠른 스피드와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자랑하는 라이트백으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고 두각을 나타낸 그는 이후 맨시티로 이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워커는 2009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다니며 꾸준히 성장했다. 2011년 토트넘에 복귀한 워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라이트백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6시즌 동안 공식전 226경기에 출전해 4골 16도움을 기록하며, 그는 토트넘의 상징적인 선수로 기억된다.
2017년, 워커는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위해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 선택은 옳았다. 워커는 맨시티에서 6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번의 EFL컵 우승, 6번의 FA컵 우승을 포함해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맨시티의 황금기를 함께한 핵심 멤버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워커의 전성기는 서서히 저물어 갔다. 이번 시즌 들어 워커의 경기력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때 ‘스피드왕’으로 불렸던 빠른 발과 강력한 수비력은 예전만 못했다.
맨시티의 철저한 경쟁 체제 속에서 주전 입지가 흔들렸고, 이적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결국 워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직접 이적 의사를 밝혔다
펩 감독은 “워커가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방안을 찾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전하며 그의 이적을 암시했다. AC 밀란은 이 요청에 빠르게 반응했고, 워커의 영입을 추진했다.
이번 이적 과정에서 밀란의 고문으로 활동 중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커는 밀란에서 임대 형식으로 합류하며, 향후 성과에 따라 완전 이적 옵션이 실행될 예정이다.
워커의 이적은 단순한 선수 이동 그 이상이다. 맨시티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베테랑의 도전이자, AC 밀란의 라이트백 보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AC 밀란 유니폼을 입고 펼쳐질 워커의 새로운 이야기가 축구 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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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