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23일(일)

카카오모빌리티, ‘지지기’ 택시기사 삼진아웃

카카오모빌리티
(사진 출처-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 가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택시 호출(콜)을 선점하는 ‘지지기’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앞으로 불법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다 세 번 적발된 기사는 카카오T에서 영구 퇴출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1일 “성실한 택시기사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삼진 아웃! 비정상 앱 사용자는 이용이 제한됩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지기’는 택시 콜을 빠르게 수락하기 위해 사용되는 보조 장치나 불법 앱을 의미하는 은어다.

일반적으로 택시 콜이 기사 앱에 뜨면 가장 먼저 터치하는 기사에게 호출이 배정된다.

일부 기사들은 이를 악용해 자동으로 콜을 수락하는 불법 앱을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다른 기사들은 정상적으로 호출을 수락하기도 전에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일감을 빼앗기는 피해를 입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지기 사용이 비정상적인 트래픽을 유발하고, 택시 호출 서비스의 공정성을 해친다고 판단해 제재에 나선다.

카카오T 공식 택시 기사용 앱 외에 호출 수락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앱과 장치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기사 앱을 통해 지속적으로 공지해왔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불법 앱 사용자들에게는 삼진 아웃제를 적용한다.
△ 첫 적발 시 경고 및 일정 기간 콜 이용 정지 △ 재적발 시 재경고 및 장기간 콜 이용 정지 △ 세 번째 적발 시 영구 정지 및 재가입 차단 등 강력한 패널티가 부여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부터 비정상적인 호출 수락 행위를 탐지하는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200여 명의 불법 앱 사용자들이 적발됐다. 회사는 불법 프로그램을 개발·판매하는 업체들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지지기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건전한 택시 호출 문화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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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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