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 실적 견인

카카오뱅크 가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한 수치다.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50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은 각각 1조2680억원, 1조164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세 대출 잔액이 607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이자이익이 줄었다.
특히 예대금리차를 최소화하는 정책에 따라 수익률이 낮아졌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가계 예대금리차는 각각 1.24%, 0.97%, 1.33%로 시중은행 및 다른 인터넷은행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는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모임통장은 1분기 잔액이 9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으며, 정기예금도 꾸준히 늘어나 전체 수신 잔액은 60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카카오뱅크 실적을 견인한 핵심 요인은 비이자이익 의 급증이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늘어났다.
총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0%에서 올해 36%로 상승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수수료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자산운용 전략 다변화가 성장을 이끌었다.
카카오뱅크의 대출 비교 서비스는 60개 제휴 금융사와 함께 1조1540억원의 대출 실행 실적을 올리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와 함께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도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했다. 투자금융자산 부문도 1648억원의 손익을 기록하며 수익 다변화에 기여했다.
해외 사업 성과도 주목된다. 지난해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태국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로, 오는 6월 최종 후보가 선정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저원가성 예금을 중심으로 한 안정적 자금 조달 전략을 이어가며,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와 개인사업자 대출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권태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개인사업자대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올해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보다 늘 것”이라면서도 “보증서 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해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