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15일(화)

카카오페이 거래정지 재발…투자위험종목 지정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 CI. 스테이블코인 이슈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26일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사진 출처 – 카카오페이 제공)

카카오페이 주가가 연이은 급등세를 보이면서 26일 하루 동안 다시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24일에 이어 불과 이틀 만에 다시 거래가 중단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카카오페이를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하고 하루간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앞서 카카오페이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으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자 위험관리 조치로 한 단계 더 강화된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이번 지정에 따라 카카오페이의 주식 거래는 26일 하루 동안 정지되며, 이후 주가가 다시 급등할 경우 또다시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카카오페이 주가 급등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달 들어 카카오페이 주가는 무려 147.8% 상승했다.

24일에는 장중 급등에 따라 거래가 한 차례 정지됐고, 거래 재개 이후인 25일에도 주가는 1.96% 추가 상승했다.

연이은 거래정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투자 수요는 계속되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최근 특허청에 총 18건의 상표권을 출원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 상표는 ‘KRWKP’, ‘KPKRW’, ‘KWRP’ 등 원화를 뜻하는 ‘KRW’와 자체 브랜드를 결합한 형태로, 모두 가상자산 금융거래업, 전자이체업, 중개업 등으로 분류된다.

시장은 이를 카카오페이의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시장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경계 시그널도 감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디페깅 또는 코인런(대규모 인출)으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시장 안정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의 가치 안정성과 준비자산에 대한 신뢰가 훼손될 경우 대규모 상환 요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현실화되면 국내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제도화와 관련해 당국의 규제 여부, 시장 수용성, 기술적 완성도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 주가의 단기 급등은 불확실성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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