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9일(월)

카카오 이모티콘 출시 14주년, 매출 1억 넘은 인기 이모티콘 2885개 돌파

카카오
2024년 카카오톡 이모티콘 인기 순위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카카오)

카카오 이모티콘이 출시 14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 11월 도입된 이모티콘은 출시 초기 단순한 감정 표현 도구에 그치지 않고,
현재는 창작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콘텐츠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모티콘은 이제 하나의 시장으로서도 막대한 규모로 성장했다.

22일 카카오는 자사가 추산한 카카오톡 이모티 시장 규모가 지난해 12월 기준 1조 2000억 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단순한 캐릭터 콘텐츠를 넘어선 창작 기반 산업으로의 진화를 보여주는 수치로 해석된다.

누적 매출 1억 원 이상을 기록한 이모티콘은 무려 2885개에 달하며, 10억 원 이상은
146개, 100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린 이모티콘도 17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티콘 발신량 또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발신량은 2800억 건을 돌파했으며, 지금까지 출시된 개별 이모티콘은 70만 개를 넘는다.

유료 구독 서비스인 ‘이모티콘 플러스’의 구독자는 250만 명을 넘어섰고, 2023년 3월
출시된 ‘미니 이모티콘’은 출시 1년 만에 1700만 명 이상이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장 인기 있었던 이모티콘은 ‘듀.. 가나디’였다. 그 뒤를 이어 ‘조그만 망그러진 곰’과 ‘잔망루피는 쪼그매’가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SNS에서 큰 인기를 끈 ‘묘냥이와 멍구’, ‘팔랑팔랑 할아버지 1’, ‘왹냐티콘’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니 이모티콘 부문에서는 ‘조그만 망그러진 곰’이 1위, ‘잔망루피는 쪼그매’와 ‘와글와글 토심토뭉’이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는 이모티콘을 통해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에 가입하면 일반인도 직접 이모티콘을 제작해 제안할 수
있으며, 심사를 거쳐 상품화될 경우 카카오톡 플랫폼 내에서 판매가 가능하다.

수익 구조는 원저작자가 저작권을 보유한 채 카카오는 판권만을 보유하는 방식이다.
단, 생성형 AI로 만든 이모티콘은 제안이 불가하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이모티콘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서 많은 작가와 일반 창작자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과거 웹툰 작가 강풀, 이말년 등 유명 작가들이 초기에 이모티콘 제작에 참여했던 만큼, 현재도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모티콘은 젊은 세대의 감정 표현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콘텐츠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체류 시간을 높이기 위해 이모티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2023년에는 ‘프로필 이모티콘 스티커’ 기능을 도입해 사용자의 프로필에도 이모티콘을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지난해에는 미니 이모티콘 3종을 무료로 배포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올해는 ‘미니 이모티콘으로 즐기는 텍스트힙’이라는 주제로 문자 기획전도 펼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2011년 메시지에 재미와 신선함을 더하고 더욱 풍성한 감정을 주고받는 대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강풀, 이말년 등 웹툰 작가들의 캐릭터를 포함해 초기 6개의 이모티콘을 도입한 이후 성장을 거듭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모바일 콘텐츠 유통 서비스의 본보기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창작자와 이용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향후 이모티콘 시장이 어떤 방식으로 확장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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