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신작 ‘카나나’, 오픈AI 기술 적용…이달 베타 출시 유력

카카오가 준비 중인 인공지능(AI) 메이트 서비스 ‘카나나’ 가 빠르면 이달 말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카나나 는 카카오가 올해 야심차게 선보이는 핵심 AI 서비스로, 카카오톡과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2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카나나’ 관련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내용을 공지했다.
변경된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오는 28일부터 적용되며, 카나나 서비스와 관련된 개인정보 수집 항목 및 처리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같은 방침 개정 시점과 맞물려, 카카나의 비공개 베타 출시가 28일 전후에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카카오가 이번에 공개한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르면, 카나나는 서비스 이용 시 이용자의 친구 목록과 대화 내용, 생성형 AI가 생성한 결과물 등을 필수적으로 수집한다.
특히 이용자가 입력하거나 공유한 정보가 오픈AI로 이전될 수 있으며, 오픈AI는 지난 2월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서비스 요청 목적 달성 시 지체 없이 파기된다고 명시했다.
카카오는 올해 초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카나나 서비스에 대한 사전적정성 검토를 마쳤다.
당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오픈AI로 이전되는 데이터가 카카오의 업무 목적에 한정해 사용되고, 오픈AI의 자체적인 사업 목적에는 활용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또한 대화방 내 데이터는 카카오의 별도 데이터베이스에 보관되고, 오픈AI에 저장되지 않도록 할 것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카카오는 이번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과 함께 자사 약관도 일부 수정했다. 기존 약관에 포함돼 있던 ‘카카오는 이용자 간 주고받은 메시지 등 전송하는 콘텐츠 내용은 원칙적으로 전송 이외의 목적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이번 개정에서 삭제됐다.
이는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에서 AI 기반 기능을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 쇼핑’ 등 일부 AI 서비스를 이미 운영 중이며, 향후 카나나를 포함한 다양한 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카나나는 이 가운데 AI 메이트와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형태의 독립 앱으로, 이용자의 다양한 요청을 AI가 수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카나나 CBT 출시를 앞두고 개인정보 처리방침 개정 공시가 진행됐다”라며 “카나나 외 추후 출시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기능 등을 고려해 일부 조항을 함께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