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더 뉴 에스컬레이드, 초도 물량 하루 만에 완판

한국GM이 수입·판매하는 캐딜락의 플래그십 대형 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국내에서 계약 개시 하루 만에 초도 물량을 전량 소진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한국GM은 18일 “새롭게 진화한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초도 물량을 모두 계약 완료했다”며 “약 3개월 분량의 판매 목표를 하루 만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세일즈·마케팅 부사장은 “새롭게 진화한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한국 시장에서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해 매우 기쁘다”며 “고객들을 위해 차량의 추가 물량 확보와 빠른 인도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대표 스테디셀러 모델로, 1999년 첫 출시된 이후 전 세계에서 100만 대 이상 판매된 프리미엄 SUV다.
이번에 출시된 5세대 부분 변경 모델은 고급감을 강조한 외관 디자인, 2열 중심의 편의사양 강화, 최신 운전자 보조 기술 등이 집약돼 풀사이즈 럭셔리 SUV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했다.
국내에서 출시된 이번 모델은 전면 그릴 디자인 변경과 함께 전·후면에 화려한 디지털 램프를 적용해 시각적인 존재감을 높였고, 승차감을 중시한 내부 사양으로 패밀리 SUV 수요까지 공략하고 있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미국 현지에서 전량 생산돼 수입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면제돼 있다.
국내 판매 가격은 기본형 모델이 1억 6,607만 원, 휠베이스가 더 긴 ‘에스컬레이드 ESV’ 모델은 1억 8,807만 원으로 책정됐다.
캐딜락의 국내 실적은 한동안 부진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은 2020년 국내에서 1,499대를 판매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신차 부족과 공급 문제로 지난해 판매량이 666대로 반토막났다.
올해 1분기에도 신차 등록 대수는 99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에스컬레이드의 흥행은 캐딜락이 다시 한번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U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수입차 시장 흐름 속에서 프리미엄 SUV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점도 캐딜락의 반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캐딜락 측은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됨에 따라 추가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고급 SUV 시장의 공략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과 고객 응대에 나설 계획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