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23일(월)

케이카 “전기차 시세 소폭 상승 전망”

케이카
6월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캐스퍼 일렉트릭, EV6 등 실속형 모델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 출처-케이카 제공)

6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수요 둔화 국면, 이른바 ‘캐즘(Casm)’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속형 전기차 모델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29일 발표한 중고차 시세 전망에 따르면, 다음달 국산 전기차 평균 시세는 0.8%, 수입 전기차는 0.9%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는 출시 10년 이내 국산·수입차 740여 개 모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신차 및 중고차 모두 수요가 주춤한 가운데, 실속형 모델 중심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 캐스퍼 일렉트릭의 중고차 시세는 2225만원으로 전월 대비 4.7% 상승하며 주목받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신차 대기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될 정도로 수요가 몰리며, 내연기관 캐스퍼 모델의 인도 시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캐스퍼 전체 모델의 중고 시세도 전월보다 3.6% 올랐다.

기아 더 뉴 EV6는 4375만원(4.2% 상승), 현대 코나 일렉트릭 SX2는 2875만원(1.8% 상승), 현대 아이오닉5는 3223만원(1.6% 상승)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는 실속형 고효율 모델 중심의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의 시세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국산 하이브리드 평균 시세는 1.6% 하락이 예상되며, 일본 브랜드 하이브리드 역시 1.4%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하락 모델로는 기아 K8 하이브리드(-3.2%), 현대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2.9%),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2.9%)가 있다.

국내 중고차 수출 시장 변화도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그동안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수요를 받았던 중형 SUV는 전월 대비 1.6%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BMW 5시리즈 F10 모델은 해외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이외에도 시장 전반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인기 모델들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 아반떼 CN7은 -1.3%, 제네시스 G80 RG3는 -2.6%, 기아 카니발 4세대는 -1.6% 하락했다. 렌터카 물량 증가 영향으로 현대 더 뉴 그랜저는 -3.4%로 낙폭이 컸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시장의 인기 모델에 대한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반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세제 혜택이 줄어들며 관심이 이전보다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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