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8일(일)

코람코, 성수동 오피스 PF 정상화 사업 본격화

코람코
코람코자산운용이 추진 중인 성수동2가 오피스 개발 사업 조감도. 연면적 약 2만9400㎡ 규모의 업무·상업 복합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진 출처-코람코 제공)

코람코 자산운용이 서울 성수동2가에서 중단 위기에 놓였던 오피스 개발 사업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 프로젝트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인해 무산될 뻔했던 성수동 오피스 개발 사업으로, 코람코는 이를 인수해 정상화에 나섰다.

이번 사업은 캠코의 PF 정상화 펀드를 활용한 구조조정형 개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사업 대상지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269번지 일대로, 연면적 약 2만9400㎡ 규모의 지하 6층~지상 10층 오피스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코람코는 이번 사업을 위해 ‘코람코성수일반사모투자유한회사 제158호’ 펀드를 조성하고, 토지 매입부터 시공관리, 자산운용까지 전 과정에 참여하는 사업시행자로 나선다.

성수동2가 일대는 최근 크래프톤, 무신사, 젠틀몬스터, MGRV 등 콘텐츠와 패션 기반 기업들이 업무공간 확보에 나서며 신흥 업무권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성수역과 건대입구역이 도보권에 있고, GTX-C 노선과 동북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당초 해당 사업은 태영건설이 추진하던 성수티에스PFV 프로젝트였으나, 금리 급등과 원자재 인상 여파로 브리지론 단계를 넘기지 못하고 워크아웃이 선언되면서 전면 중단됐다.

이후 코람코가 선순위 채권을 인수해 사업권을 확보하고, 공매를 통해 유찰된 토지까지 감정가 대비 60% 수준으로 낙찰받으며 부지를 완전히 확보했다.

이번 개발에는 KCC건설이 책임준공 우선협상 대상자로 참여해 공사도급 협의가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캠코가 조성한 PF 정상화 펀드의 자금을 활용해 진행되며, 해당 펀드는 민간과 공공이 함께 조성한 총 1조원 규모다.

캠코가 5000억원을 출자하고, 코람코를 비롯한 5개 위탁운용사가 각각 1000억원 이상을 모집해 부실 PF 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용도로 운용되고 있다.

코람코 는 이 중 민간자금 1450억원을 더해 총 245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위탁운용사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단순한 사업 재개를 넘어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을 극대화한 이번 사례는 PF 구조조정의 모범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국내부동산부문대표 부사장은 “이번 성수 오피스개발 정상화 사업은 단순히 멈춘 현장을 재가동하는 것이 아닌,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사업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PF 정상화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코람코는 전문성과 효율성을 겸비한 책임 있는 AMC로서 수치적인 성과 외에도 지역과 경제 전반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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