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부채 22조 돌파…철도요금 인상 가능성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국내 최대 전력 소비 공기업인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부채 가 올해 2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도요금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의원이 코레일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가결산 기준 코레일 부채 는 21조 2000억 원, 올해는 22조 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코레일의 재정 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2022년 4363억 원, 2023년 374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294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단행된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인상이 코레일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킨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레일의 전기요금 지출은 2020년 3637억 원에서 지난해 5796억 원까지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부터 적용된 10.2% 인상분을 반영하면 올해 전기료는 6375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코레일은 철도요금이 2011년 이후 14년간 동결된 것이 지속적인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전력단가는 2011년 대비 143.5% 상승해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과 국토교통부는 지난 12일 철도요금 인상과 전기요금 체계 개편 방안을 논의했지만,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동결 기조로 인해 구체적인 해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기 의원은 “코레일의 재정 상황은 정부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국토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철도업계의 전기요금 체계에서 불합리한 요소가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