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12일(목)

코레일, 전기요금 절감 종합계획 추진

코레일 전기요금
(사진 출처-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기에너지 자립 및 로드맵 보고회’를 개최하고, 전기요금 절감을 위한 종합계획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고 25일 밝혔다.

코레일 은 지속적인 전기요금 인상과 전체 노선의 85%까지 확대된 전기전용 선로 운영으로 전력 비용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14년째 동결된 철도운임으로 인한 영업적자 가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코레일은 2030년까지 전기요금을 지난해 대비 25% 절감해 연간 약 1,400억 원을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해 기준 코레일의 영업비용 6조 6,395억 원 중 전기요금이 5,796억 원(8.7%)을 차지하며, 누적 부채는 21조 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코레일은 열차 동력용 전기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한다.

자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전 방법에 따라 전력 소비량을 최대 12% 줄일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 보조 시스템(다스) 도입 △최대수요 전력 제한 △에너지 절약 차량 설계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다스)은 노선 및 차량별로 에너지 소모를 최적화하는 체계를 수립해 매뉴얼화하고, 기관사가 실시간으로 경제적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관제와 연계하여 속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유도한다.

최대수요 전력 제한 방식은 열차가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속도 구간을 설정하고, 이 구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가속을 멈추는 ‘타력운전’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에너지 절약 차량 설계는 전력 절감 기술을 차량 제작 시 기본 사양으로 반영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다.

코레일은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제도적 개선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철도의 공공성을 고려하여 ‘전기철도용 전기요금 종별 신설’을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력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기본요금 체계를 변경하고, 회생 에너지(사용하지 않고 회수되는 에너지)에 대한 정산 방안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자립을 위한 발전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에너지 전문기관과 협력해 철도 변전소를 활용한 발전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고양변전소 기준으로 발전소 1기를 설치하면 연간 약 23억 원의 전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성형 코레일 전기본부장은 “국내 공기업 중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기관으로서, 전기에너지 운송 효율을 높이고 경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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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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