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0일(화)

코레일 ‘지역사랑 철도여행’ 누적 8만 명 돌파…지역경제 살리는 기차여행 인기

코레일
(사진출처-코레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 중인 ‘지역사랑 철도여행’ 프로그램이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이용객 8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경제와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코레일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중앙정부와 함께 경상북도를 비롯한 전국 33개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체결하고 해당 상품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약 225억 원에 달하는 경제유발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기차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통해 국내 관광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운영된 상품은 총 345개에 달하며, 자유여행, 패키지 여행, 관광전용열차 등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돼 있어 여행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열차 운임 50% 할인, 지역 특산물 할인, 관광지 입장료 감면 등 실질적인 혜택이 포함돼 있으며, 단순한 이동이 아닌 지역 체류형 소비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관광전용열차는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 강릉과 경북 봉화를 잇는 ‘동해산타열차’, 경북 영주를 중심으로 운행되는 ‘백두대간협곡열차’는 대표적인 인기 노선이다.

해당 열차는 MZ세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열차 내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형 프로그램이 강점이다.

국악 공연, 와인 시음, 생태 관광 등 각 지역의 문화와 특색을 살린 콘텐츠가 마련돼 있어 단체 관광객 및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레일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기차여행 캘린더’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지역 축제 일정과 관광열차 스케줄을 연계한 이 캘린더는 여행자가 관심 있는 콘텐츠에 맞춰 여행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열차와 연계되는 교통편 정보까지 통합 제공함으로써 접근성과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예정이다.

지역 방문 이후에도 렌터카, 시내버스, 택시 등 교통수단을 간편하게 연계할 수 있어 여행 경험이 한층 매끄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지난 3월 서울역에 처음 도입된 ‘짐보관·배송 서비스’는 단기간에 높은 이용률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이 서비스는 여행자가 역에서 짐을 맡기거나 숙소로 배송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한 달 만에 누적 8,000건 이상이 이용됐다.

주말 기준 하루 평균 365건, 최대 464건의 이용 건수가 기록됐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서울역을 비롯해 동대구, 경주 등 전국 13개 주요 KTX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자는 코레일톡 앱 또는 현장 키오스크를 통해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단순한 철도 관광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상생형 관광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참여 지자체의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코레일은 올해 하반기 중 협약 범위를
더욱 확대해 더 많은 지역이 철도 관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기차여행은 친환경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이동수단일 뿐만 아니라, 지역 고유의 문화를 소개하고 지역민과 관광객을 연결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의 관광자원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개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이 단순한 이동의 의미를 넘어, 지역을 살리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랑 철도여행’은 그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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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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