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호조 불구 외국인 매도에 강보합

8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반도체주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힘입어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38분 기준 코스피 는 전 거래일 대비 4.05포인트(0.16%) 오른 2,577.85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 초반 2,581.27까지 올랐지만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전날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398.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환율은 장중 1,379.7원까지 떨어졌다가 실수요층 매수세 유입으로 1,398.0원에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 흐름 역시 증시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81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6억원, 460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다만,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675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내며 지수 하단을 방어하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과 파월 의장의 신중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했다.
특히 바이든 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 철회 가능성이 전해지며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 영향으로 삼성전자(0.82%), SK하이닉스(2.41%) 등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KB금융(0.21%), 현대차(0.32%), 기아(0.23%)도 소폭 오르고 있으며, 전일 하락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0.19%), 셀트리온(0.12%)은 소폭 반등 중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1.69%), NAVER(-4.87%)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3%), 화학(0.82%), 전기전자(0.94%) 업종이 오르고 있으며, 건설(-0.46%), 통신(-0.54%) 업종은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6.27포인트(0.87%) 오른 729.08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725.81에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으며,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9억원, 52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은 2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26%), HLB(0.17%), 에코프로(0.21%), 클래시스(1.65%), 파마리서치(2.50%)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0.36%), 휴젤(-0.14%), 에스엠(-1.67%), 펄어비스(-1.09%) 등은 하락 중이다.
시장은 미국의 금리 동향과 반도체 규제 변화, 원·달러 환율 흐름 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날 옵션만기일이라는 점도 단기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