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월 05일(토)

코스피, 차익 매물로 하락…코스닥 780선 붕괴

코스피
26일 코스피가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기관 매도세에 밀려 0.92% 하락한 3079.56으로 마감했다. (사진 출처-KRX정보데이터시스템)

26일 국내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는 3100선을 내주고 3070선으로 후퇴했으며, 코스닥도 780선대로 밀려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69포인트(0.92%) 하락한 3079.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3108.34까지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3030대까지 낙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803억 원, 기관이 2642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8348억 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032억 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5원 하락한 1356.9원에 마감됐다.

원화 강세는 외국인 자금 유입보다는 단기 조정 영향에 따른 반사적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5% 넘게 상승한 코스피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3100선이 무너졌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IT서비스(-5.46%), 증권(-3.46%), 종이·목재(-1.3%), 건설(-1.28%) 등은 하락한 반면, 전기·가스(+5.39%), 부동산(+0.62%), 통신(+0.4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의 양호한 실적과 엔비디아 주가 상승 영향으로 SK하이닉스는 2.45% 올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인 29만3000원을 기록했다.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한화비전 등 반도체 장비 및 소재주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우려로 1.79% 하락했다.

인터넷주 등 기술주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NAVER는 7.94%, 카카오는 9.08%, LG씨엔에스는 8.19%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들 종목은 최근 급등세에 대한 반작용과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이슈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관련주도 급락했다. 카카오뱅크는 14.34% 하락했고, 더존비즈온은 11.08%, 미래에셋증권우는 8.13% 내렸다.

최근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당국의 경고성 발언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26포인트(1.29%) 내린 787.95로 마감했다. 장 초반 799.21에서 출발했으나, 낙폭이 확대되며 780선을 한때 내주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72억 원, 55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2361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6조6218억 원, 코스닥 시장은 6조2008억 원이었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프리마켓 거래대금이 2조3833억 원, 정규마켓은 8조4267억 원으로 집계됐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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