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0.87% 하락…삼성전자·LG엔솔 동반 하락

13일 국내 증시는 기관의 매도세가 집중되며 코스피 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0.87% 하락해 2890선으로 밀려났고, 코스닥 지수는 2% 넘는 급락세로 마감하며 투자 심리 위축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41포인트(0.87%) 내린 2894.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움직였던 지수는 오후 들어 기관 매도 물량이 증가하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672억원, 121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홀로 611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 매도세는 특히 대형주 위주로 집중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02% 하락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63%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4%), 현대차(-1.24%), 삼성전자우(-2.66%), 기아(-1.22%)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반면 KB금융(0.09%)과 HD현대중공업(1.91%)만이 소폭 상승하며 선방했다. SK하이닉스는 보합에 머물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총 150개 종목이 상승했고, 766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 종목은 21개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9억2099만주, 거래대금은 17조217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하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9포인트(2.61%) 내린 768.8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으며, 특히 바이오 및 2차전지 관련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3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하락장 속에서도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52억원, 9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파마리서치는 17.11%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컸고, 알테오젠(-6.09%), 에코프로비엠(-5.64%), 에코프로(-4.35%), 레인보우로보틱스(-4.15%), 휴젤(-5.44%), 펩트론(-3.32%), 리가켐바이오(-7.24%), 클래시스(-2.28%)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HLB도 1.31%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0.9원 오른 1369.6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하루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 위축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향, 원화 약세, 수출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의 영향을 받아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