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 상승…사흘 만에 반등

26일 코스피 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64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13포인트(1.08%) 오른 2643.9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 보합권을 오가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승 탄력을 받았다.
이날 상승폭은 1%를 넘어서며 지난 며칠간의 조정을 빠르게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468억원, 기관은 2601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차익 실현에 나서며 6831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 기관의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전반적인 수급 분위기가 호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7.3% 급등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정기 주주총회 서면 인사말을 통해 배터리 산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해당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88%, 삼성전자는 2.68% 각각 오르며 반도체 대표주가 시장 반등을 견인했다.
최근 미국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회복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관련 종목들에 강한 수급이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주인 현대차(0.91%), 기아(0.6%), 현대모비스(1.42%)도 동반 상승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주주 신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1.99%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전 거래일보다 5.22포인트(0.73%) 오른 716.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705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71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35억원, 기관이 670억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301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상승 마감했다. 파마리서치(5.63%), 에코프로비엠(3.63%), 코오롱티슈진(2.58%), HPSP(2.4%), 에코프로(1.87%), 레인보우로보틱스(1.11%), 에스엠(1.06%), 리노공업(0.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최근 시장 조정에 따른 저가 매수세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일부 업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주가 반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주도 산업 중심으로 뚜렷한 상승세가 나타나며 향후 시장의 무게중심이 경기민감주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내린 1466.3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와 외국인 매수세 유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환율 안정세는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