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급락…3,040선으로 밀려

코스피 가 26일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3,040선까지 밀려났다.
전날까지 이어진 단기 급등 흐름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함께 기술주 중심의 약세가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9.03포인트(2.22%) 하락한 3,039.22을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3,108.34까지 오르며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락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87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도 3,210억 원 규모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5,12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들의 물량을 받아내고 있는 양상이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162억 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하락 압력을 키우고 있다.
업종 전반적으로도 약세가 이어졌다. △IT서비스(-6.58%) △증권(-6.28%) △건설(-4.98%) △오락·문화(-2.49%) 등 대부분 업종이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1.88%) △현대차(-3.57%) △기아(-1.68%) △LG에너지솔루션(-1.01%) △두산에너빌리티(-2.43%) 등이 일제히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반면, 반도체주는 일부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의 양호한 실적 발표와 미국 엔비디아 주가 상승 영향으로 △SK하이닉스는 2.80% 오르며 사상 최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한미반도체 △이수페타시스 △한화비전 등 다른 반도체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인터넷·플랫폼주는 장중 낙폭이 컸다. △NAVER(-8.11%) △카카오(-9.22%) △LG씨엔에스(-12.16%) 등 주요 종목이 급락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언급된 △카카오뱅크(-12.84%) △더존비즈온(-10.39%) △신세계I&C(-7.62%) 등은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17.89포인트(2.24%) 내린 780.32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 초반 강보합 출발 후 낙폭을 점차 확대하는 양상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8억 원, 285억 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2,031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알테오젠(-0.90%) △에코프로비엠(-0.28%) △에코프로(-1.88%) △HLB(-3.42%) △레인보우로보틱스(-4.38%) 등 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테마주인 △헥토파이낸셜(-17.41%) △미투온(-17.45%) 등은 코스닥 시장 내에서도 급락세를 보이며 큰 충격을 입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