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46.30 마감…기업 실적·한미 협상 훈풍

국내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와 한미 관세협상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5% 오른 2546.3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0.5% 오른 729.69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는 2544.59에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34억원, 5098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79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전날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SK하이닉스가 3.31%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KB금융(2.72%), 네이버(0.78%), LG화학(0.67%) 등도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0.36%), LG에너지솔루션(0.29%), 삼성SDI(0.11%) 등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3.68%), 삼성바이오로직스(-0.96%)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2.22%), 기계/장비(1.90%), 화학(1.46%), 금융(1.40%) 등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오락·문화(1.36%), 제조(1.06%), 전기·전자(1.02%)도 상승했다. 제약(-0.67%)과 IT서비스(-0.48%)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억원, 7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65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기대와 국내외 주요 기업 호실적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동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날 있었던 ‘한미 2+2 통상 협의’에 대해 양국의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관세폐지를 목표로 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5월 초까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양호한 실적과 업황 전망을 바탕으로 낙폭과대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승세는 한미 관세협상 진전과 주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가 투자 심리를 개선시키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향후 실적 시즌과 글로벌 협상 상황에 따라 증시 흐름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