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붕괴…트럼프발 불확실성에 급락

코스피 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습 관세 조치 여파로 2600선을 내주며 급락했다. 코스닥 역시 3개월 만에 700선을 밑돌며 동반 하락했다.
28일 코스피 는 전 거래일보다 49.17포인트(1.89%) 하락한 2557.98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550선이 깨지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448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은 642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11억원을 소폭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금속(-4.21%), 증권(-2.49%), 전기·전자(-2.48%) 등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변동성지수(3.62%), 음식료·담배(0.16%) 업종만이 소폭 올랐다.
증시 하락의 주요 원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습적인 관세 조치다.
트럼프는 다음달 2일 예정된 상호관세에 앞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해 글로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31일부터 재개되는 공매도에 대한 경계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하방 압력을 키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2.59%)와 SK하이닉스(-3.72%)가 큰 폭으로 내렸고, 현대차(-3.53%), 기아(-2.66%) 등 자동차주도 급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0.14%), 삼성바이오로직스(-0.94%), 셀트리온(-2.26%)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발표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투자심리가 약화했다”며 “특히 전날의 자동차, 반도체 분야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띠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73포인트(1.94%) 하락한 693.7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700선을 하회한 것은 약 3개월 만이다.
개인은 119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1163억원)과 기관(46억원)의 매도세가 이어졌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0.14%), 휴젤(1.06%), 클래시스(2.28%), 파마리서치(1.66%) 등 일부 종목만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4.34%), 에코프로(-2.41%), 레인보우로보틱스(-2.01%), 삼천당제약(-6.11%) 등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4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