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유지…외인 순매도에 상승폭 반납

코스피 가 외국인 매도세의 압박 속에 2600선 초반에서 하락 마감했다.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2포인트(0.06%) 내린 2601.80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 초반 2622.68까지 오르며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우위가 이어지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05억 원, 기관은 61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145억 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하락의 주된 원인이 됐다.
외국인의 차익실현성 매물이 장 전반에 걸쳐 꾸준히 출회된 가운데, 투자심리는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3.20%), 전기가스(2.67%), 종이목재(2.48%)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반면 운송장비부품(-1.70%), 화학(-1.65%), 운송창고(-1.43%)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전체 상장 종목 중 상승 종목은 554개, 하락 종목은 337개, 보합은 45개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이 1.37%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는 1.30%, 셀트리온은 0.84%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4.12% 하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86%, 현대차는 0.79%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하면서 코스피도 상승으로 시작해 장 초반 262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상승 폭을 축소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트럼프발 정책 변수와 원·달러 반등이 투자심리를 제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0포인트(0.25%) 오른 715.55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516억 원, 기관은 58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734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리가켐바이오가 7.50% 상승했고, 파마리서치는 4.14%, 펩트론은 3.31%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는 6.58%, 에코프로비엠은 5.76%, 클래시스는 3.17% 하락했다.
같은 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4원 하락한 139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 하락은 일부 수급 안정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외국인 수급은 여전히 소극적인 흐름을 보였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