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유지, CPI 발표 앞두고 보합권 마감

코스피 가 13일 2600선을 지키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중 관세협상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강해지면서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포인트(0.04%) 오른 2608.4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오전 한때 0.21% 하락 출발했으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며, 장중 고점은 2620선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11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580억원, 기관투자자는 105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22%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79%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0.91%), 현대차(0.46%), 기아(1.41%), KB금융(0.43%), HD현대중공업(1.24%), 셀트리온(1.65%) 등은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95%)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5%)는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6.47포인트(0.89%) 오른 731.88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0억원, 62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800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3.57%), HLB(0.35%), 레인보우로보틱스(2.01%), 펜트론(13.80%), 휴젤(0.29%), 클래시스(1.55%), 리가켐바이오(2.78%) 등이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3.42%), 에코프로(-1.57%)는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미중 고위급 회담 성명 영향으로 전일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고, 코스피도 장 초반 상승 출발했다”면서도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가 대부분 쉬지 않고 V자 반등을 이어가며 차익실현 압력을 강화했고, 오후 장에서는 코스피가 마이너스로 전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 밤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장 후반으로 갈수록 관망심리가 강해졌다”면서 “관세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애플, 엔비디아 등 주요 미국 기업들의 단가 인상 소식이 전해지는 등 경계심리도 일부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