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40선 회복…美 경기 우려 속 연기금 순매수

코스피 가 26일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3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2640선 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 는 전 거래일보다 10.80포인트(0.41%) 오른 2641.09(2640선)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하며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389억 원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은 3215억 원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도 203억 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팔자’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598억 원을 순매도하며 시장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연기금은 574억 원을 순매수하며 38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졌고, 이에 따라 나스닥 지수가 1.35% 하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조정이 이어졌다.
특히 테슬라(-8.39%), 엔비디아(-2.80%) 등 주요 AI 관련주들이 급락했다.
다만, 회계 부정 의혹 속에 뉴욕증시에서 급락했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시간외 거래에서 24% 이상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1.25%)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LG에너지솔루션(0.13%), POSCO홀딩스(2.73%), LG화학(1.41%), 현대차(1.2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성장주인 엔씨소프트(2.65%), 크래프톤(4.62%) 등 게임주와 NAVER(1.31%), 카카오(5.91%)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1.05%)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0.85%), 삼성물산(-3.02%)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98포인트(0.26%) 오른 771.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1185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1억 원, 361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4.13%), 에코프로(4.74%) 등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리가켐바이오(0.18%), 휴젤(2.21%), 파마리서치(2.62%) 등이 상승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광물 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동기어(15.30%), 대양전기공업(6.76%), 현대에버다임(3.62%) 등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HLB(-3.53%), 레인보우로보틱스(-0.13%), 삼천당제약(-3.35%) 등 일부 바이오주와 로봇 관련주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670억 원, 7조8340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