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700선 붕괴…외국인·기관 매도에 하락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코스피 를 끌어내리며 27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다.
30일 코스피 는 전 거래일보다 22.97포인트(0.84%) 하락한 2697.67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회복했던 27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준 것으로, 외국인 중심의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는 7.40포인트 하락한 2713.24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외국인은 6093억원을, 기관은 16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6027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전일 미국 연방 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제동을 걸었으나, 항소 법원이 이 관세 무효 판결의 집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관세의 집행·중지 여부는 원고와 백악관의 서면 답변 기한인 다음 달 9일 이후에 최종 결정이 나게 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기계장비(-2.69%), 운송장비·부품(-2.02%), 증권(-1.80%), IT서비스(-1.68%), 운송창고(-1.61%) 등 주요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전기가스(2.62%), 제약(0.92%) 등 일부 방어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0.18% 오른 5만6200원에 마감한 반면, SK하이닉스는 3.54% 내린 20만4500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차, 기아,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2~5%대 약세를 보였고, KB금융과 셀트리온, 신한지주는 1% 이상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94포인트(0.26%) 하락한 734.3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 등은 하락했고, 에이비엘바이오(3.60%), 펩트론(3.33%), 파마리서치(1.81%), 휴젤(1.37%) 등은 상승했다.
이번 하락은 트럼프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함께 주초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며, 향후 미국 경제 지표와 글로벌 정책 방향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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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