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월 21일(화)

쿠보 타케후사,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인종차별 당해 충격

쿠보 타케후사가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충격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을 당하며 스페인 축구계의 어두운 단면이 드러났다.

쿠보 타케후사
(사진 출처 – 레알 소시에다드 공식 인스타그램)

레알 소시에다드는 21일 공식 성명을 통해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발생한 인종차별적 행동과 기타 모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소시에다드는 인종차별 발언의 실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번 사건은 20일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24~2025 라리가 20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쿠보 가 경기 투입을 위해 몸을 풀던 중, 일부 발렌시아 팬들은 “중국인, 눈 떠라. 넌 중국인이잖아”라는 발언을 외쳤다.

쿠보 타케후사
(사진 출처 – 레알 소시에다드 공식 인스타그램)

이는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명백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쿠보뿐만 아니라 동료 안데르 바레네체아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팬들은 소시에다드 선수들에게 바스크 지역의 독립 무장 조직을 언급하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러한 발언은 축구와 스포츠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동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소시에다드 구단은 성명서를 통해 “스포츠에서 증오와 모욕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발언 당사자들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발렌시아 구단도 즉각 대응에 나서 “해당 행동은 우리 클럽의 가치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약속했다.

발렌시아는 인종차별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과거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겨냥한 인종차별 사건으로 논란이 됐다.

당시 발렌시아는 관중석 일부 폐쇄와 벌금 징계를 받았으나, 이번 사건으로 구단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축구계는 발렌시아가 더 강력한 제재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과거 몸담았던 구단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존중 부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쿠보는 일본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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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