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킹덤’ 4주년 전시 개최… 전통 공예와의 특별한 콜라보

모바일 RPG ‘쿠키런: 킹덤’이 출시 4주년을 맞아 특별한 전시회를 개최했다. 단순한 게임 홍보를 넘어 한국 전통 공예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으며, ‘진리와 거짓의 게임’이라는 주제로 쿠키런 세계관과 전통 공예가 결합된 독창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대형 LED 화면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화면에는 쉐도우밀크 쿠키의 세계로 향하는 퓨어바닐라 쿠키와 동료들의 여정이 펼쳐졌으며, 조명과 영상 연출이 어우러져 마치 게임 속 한 장면이 현실로 확장된 듯한 느낌을 준다.
입구부터 전시장 전체가 쉐도우밀크 쿠키의 영지처럼 꾸며져 있어 게임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게임 캐릭터 전시를 넘어, 전통 공예와의 협업으로 의미를 더했다.
퓨어바닐라 쿠키는 한지 공예로 구현되었으며, 은은한 조명과 부드러운 질감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지 조각가 박명옥 작가는 퓨어바닐라 쿠키의 흑화와 각성 과정을 ‘옳고 그름의 경계’라는 주제로 표현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선사했다.
반면 쉐도우밀크 쿠키는 전통 탈로 제작됐다.
전통 탈 숙련 기술 전승자인 신정철 장인은 캐릭터의 강렬한 표정과 색감을 탈의 전통적인 요소와 결합해 새로운 스타일로 재탄생시켰다.
쉐도우밀크 쿠키 외에도 에인션트 쿠키 5종이 각각 전통 탈 형태로 전시되어 기존 캐릭터 디자인에 익살스럽고 전통적인 느낌을 가미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게임 세계관과 한국 전통 공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디테일이 배치되었다.
한쪽 벽면에는 퓨어바닐라 쿠키와 쉐도우밀크 쿠키의 이야기가 한지 패널로 정리되어 있었으며, 바닥과 천장에도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패턴과 조명이 조화롭게 배치됐다.
이러한 연출은 게임 속 빛과 어둠의 대비를 강조하며 전시 주제를 더욱 부각시켰다.
체험형 콘텐츠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FUSIC(퓨직) ▲GLOFRAME(글로프레임) ▲SPINEMA(스피네마) ▲INFINIWALK(인피니워크) 등 네 가지 인터랙티브 부스를 통해 관람객들은 게임과 전시를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인피니워크는 쿠키들과 함께 가상 공간 속을 걷는 체험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장 한편에는 4주년 기념 굿즈 판매 공간도 운영된다.
신정철 장인과 박명옥 작가가 직접 제작한 소형 전통 탈, 종이 인형극 목각 노리개, 한지 조명 액자 등이 전시 및 판매되었으며, 게임 캐릭터 상품을 넘어 한국 전통 공예의 정수를 담은 작품들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관람객들은 단순한 굿즈를 넘어 문화적 가치가 담긴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쿠키런: 킹덤’의 4주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게임이 한국 전통 문화와 융합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자리다.
게임 속 캐릭터들이 전통 공예로 재해석된 모습은 신선한 감각을 더했고, 전체적인 전시 공간의 연출도 몰입도를 높인다.
게임 팬은 물론, 전통 공예와 디지털 기술의 조화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흥미로운 전시로 다가온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