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25일(금)

쿠팡이츠, 이용자 1000만명 돌파… 배민과 격차 좁혔다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무료 배달 정책을 앞세워 배달 업계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며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이츠 이용자
(사진 출처 –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를 꾸준히 좁히며 배달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12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963만명) 대비 39만명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년 전(553만명)과 비교했을 때 81%에 해당하는 449만명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1월 MAU는 2261만명으로 전월 대비 18만명 증가했지만, 지난해 1월(2245만명)과 비교하면 오히려 16만명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요기요는 같은 기간 이용자가 522만명으로 25만명 줄어들며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에서도 쿠팡이츠는 배민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쿠팡이츠의 카드 결제 금액은 587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민의 카드 결제 금액은 9588억원으로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두 플랫폼 간 격차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쿠팡이츠의 급성장 배경에는 무료 배달 서비스가 자리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3월부터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도입한 후, 5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며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현재 쿠팡 와우 멤버십 회원은 1400만명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이 무료 배달 혜택을 이용할 수 있어 쿠팡이츠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무료 배달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 후 쿠팡이츠는 요기요를 빠르게 추월하며 업계 2위로 올라섰고, 배민과의 격차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에서도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일본 도쿄 미나토 지역에서 음식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 것이다.

와이즈앱·리테일 분석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지난 1월 이용자가 1061만명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배민은 2289만명으로 2.1% 증가했고, 요기요는 527만명으로 4.7% 감소했다. 이처럼 쿠팡이츠는 배달 시장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현재 배달의민족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정책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배달 시장의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쿠팡이츠가 배민과의 격차를 어디까지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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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kor3100@sabana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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