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승강기 사고… 인천서 22명 1시간 갇혀 구조

새벽 시간대 인천의 한 쿠팡 물류센터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해 20명이 넘는 근무자가 한 시간 넘게 갇혔다가 구조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새벽 근무 중 갑작스러운 사고로 불편을 겪은 근무자들은 큰 불안을 호소했다.
18일 한 매체 취재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9분쯤 인천시 중구 항동7가에 위치한 쿠팡 인천14물류센터에서 승강기가 갑자기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엘리베이터에는 22명의 근무자가 탑승해 있었으며, 8층에서 멈춰버린 상태로 오랜 시간 갇히는 상황이 벌어졌다.
사고 직후 근무자들은 119에 신고했으며, 소방 당국이 즉시 출동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다.
승강기 갇힘 사고는 예상보다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졌고, 결국 소방 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1시간 20분이 지난 오전 5시 30분쯤 승강기에 갇힌 모든 근무자를 무사히 구조했다. 다행히 갇혀 있던 근무자들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 측은 사고 발생 이후 근무자들에게 “고장 사고로 인해 귀가가 지체된 점을 사과한다”며 “근무 시간을 연장 반영해 급여를 지급할 것”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근무자들은 사고 당시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갇혀 있어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쿠팡 물류센터 내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류센터는 24시간 가동되는 대형 시설로, 승강기와 같은 주요 설비의 유지보수와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승강기의 관리 상태와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물류센터 내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업계 전반에 걸친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형 물류센터에서는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주요 시설의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기업들이 더욱 강화된 안전 매뉴얼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팡 측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근무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근무자들은 이번 사고가 단순한 기계 고장이 아니라 관리 소홀로 인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으며, 향후 사고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새벽 근무자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향후 쿠팡 뿐만 아니라 다른 물류센터에서도 승강기 및 기타 시설의 철저한 유지보수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근무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규정 강화와 주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며, 기업의 책임 있는 대응이 요구된다.
쿠팡 물류센터의 승강기 사고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닌, 물류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문제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사례로 남게 될 전망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들이 더욱 철저한 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근무자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