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에어로, 37억 원 투자 유치…방산 AI 기술력 인정

국내 방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퀀텀에어로 가 37억 원 규모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47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ST캐피탈, 오픈워터엔젤스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SI) 2곳이 참여했으며, 설립 1년 만에 기업가치 500억 원을 인정받았다.
퀀텀에어로는 ‘첨단기술로 전장을 재정의하다(Redefine the Battlefield with Advanced Technology)’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방산 AI 시장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대한민국 해군의 요청으로 독도함에서 V-BAT 수직이착륙무인기의 전투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또한, 미국 AI 파일럿 기술 선두 기업인 쉴드AI의 한국 독점 기술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퀀텀에어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현대로템, 대한항공, 휴니드테크놀러지 등 국내 주요 방산 대기업들과 비밀유지협약(NDA)을 체결하고 협력을 논의 중이다.
공중, 해상, 육상 전력 및 지휘결심체계 AI 관련 기술을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해 확장하는 한편, 국내 기술 독점 파트너십을 통해 방산 AI 솔루션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퀀텀에어로는 2024년 하반기 약 1500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및 벤처캐피탈(VC)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동근 퀀텀에어로 대표는 “국군이 직면한 구조적인 문제를 AI 솔루션을 통해 국내 대기업들과 협업하여 빠르게 해결할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제2의 방산 수출 붐을 이어가기 위해 AI 무기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퀀텀에어로의 파트너사인 쉴드AI는 최근 2억 4000만 달러(약 37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53억 달러(약 7.7조 원)로 끌어올렸다.
쉴드AI는 2023년 미국 국방부 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관 ACE 프로그램에서 우승하며, AI 파일럿을 활용한 X-62 전투기 운용으로 주목받았다.
또한, 우크라이나에 V-BAT 무인기를 공급해 러시아의 GPS 재밍을 극복하고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등 방산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립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퀀텀에어로가 방산 AI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대한민국 국군의 AI 기반 전투력 향상과 미래 전장 환경 혁신에 기여할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