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6일(수)

크래프톤, 출산 직원에 최대 1억 원 지원… 게임업계 파격 정책

배틀그라운드
(사진출처-크래프톤)

국내 시가총액 1위 게임사인 크래프톤이 출산한 직원에게 최대 1억 원을 지급하는 출산장려 정책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최근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6천만 원을 지급하고, 이후 8년간 매년 500만 원씩 추가로 지급해 총 1억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이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준의 지원책으로,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책은 크래프톤 창업자이자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장병규 의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장은 국내 상장 게임사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실적을 바탕으로, 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구체적인 지급 방식과 세부 운영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크래프톤 측은 내부 검토를 거쳐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2조7,098억 원, 영업이익 1조1,825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PUBG(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성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했으며, 이를 통해 직원 복지와 근무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산장려금 정책은 최근 심각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민간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는 사회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기업 차원에서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인재 확보 전략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의 이번 정책이 게임업계를 넘어 IT 및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기업 중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크래프톤처럼 1억 원 규모의 장기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출산과 육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단순한 복지를 넘어 인재 유치를 위한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며, “특히 MZ세대 직장인들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만큼, 이러한 지원책이 채용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의 파격적인 출산 지원 정책이 국내 기업 문화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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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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